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가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펼쳐 이용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러시아 환자 가족들이 이 병원 가정의학과에서 상담을 받고 있다.
부산이 의료관광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부산대병원(병원장 정대수)는 지난해 국제진료센터를 찾은 외국인 환자 수가 1만3294명(본원 8067명, 양산 5227명)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아미동 부산대병원 본원의 경우 지난 2013년 5406명에서 2014년 8067명으로 크게 늘어나 올해 1만명을 돌파시킨다는 목표다.
부산대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외국인 환자의 신속한 진료 예약과 검사의 진행을 위해 영어, 러시아어 상주 통역을 지원하고 가정의학과 진료교수가 센터에 상주하면서 외국인 환자의 진료 수요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
센터 내 넓고 환경 친화적 대기공간을 마련하는 한편 영어, 러시아어 TV방송 시청도 가능하게 해 외국인환자가 편안한 진료대기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다 입원 환자를 위한 외국인 환자 전용 병동을 따로 마련하고 서양식, 러시아식을 선택할 수 있게 해 국내 진료를 받는 외국인 환자를 배려하고 있다.
또 병원 근거리의 호텔(중앙동 타워힐호텔)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외국인 환자의 숙박 편의를 돕고 진료기간동안 편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대병원은 부산시와 적극적인 협조체제 아래 해외의사 본원 연수 프로그램 시행, 나눔의료 사업, 외국어 홈페이지와 안내 브로슈어 제작 등 외국인 환자 진료 편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국비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5월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열린 '부산의료관광 해외 설명회'에 김동헌 국제진료센터 본부장 등 의료진들이 환자 무료진료, 의료관광 세미나, 비즈니스 교류전 등에 참석해 현지 유력 매체에 비중있게 소개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 해11월 부산시 주최 '중국 시안시 의료관광설명회'에서도 협약을 체결하고, 중국 국립병원인 매탄총병원에서도 부산대병원을 방문하는 등 중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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