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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 교육요청 잇따라

"지재권 배우자… 국내외서 인기"

【 대전=김원준 기자】특허청 국제지식재산연수원이 글로벌 지식재산권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들어 개발도상국들이 한국의 지재권제도 및 행정을 배우기위해 연수원을 방문하거나 교육을 요청하는 사례가 줄을 잇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잠비아, 걸프협력기구 특허청(GCCPO)심사관들이 특허청 지식재산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은데 이어 올들어서는 잠비아, 이란 등 8개 국가가 교육관련 문의를 해왔다. 개도국 교육은 파견국에서 항공비와 체재비를 부담하고 연수원은 별도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희망 교육분야도 단순히 지재권제도에 그치지 않고 기술 분야별 심사실무, 지재권 창출정책 등 보다 구체적이고 다양화되고 있다.

이처럼 개도국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의 지재권제도 및 행정을 배우려는 것은 한국 특허청이 세계 5대 선진특허청(IP5 및 TM5)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선진특허청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앞선 특허정보시스템과 풍부한 고급인력(박사학위자 총 388명)을 바탕으로 빠른 심사처리와 동시에 고품질의 심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06년 세계 최초로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공식 지식재산권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특허청 연수원은 그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세미나' 등 WIPO와 공동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제공하고 있다.

개도국들에 대한 지재권 교육은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지재권 환경을 만들어 현지 진출 우리기업의 지재권 보호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훈석 국제지식재산연수원장은 "한정된 예산으로 개도국들의 교육요청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기업의 지재권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는 만큼 교육수요를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