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소금 과다섭취
염분 과다 섬취가 어린이들을 ‘비만’에 이르게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월16~22일은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WASH: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이 정한 '소금경고 주간'이다. 올해 소금경고 주간의 주제는 '소금과 어린이 건강'이다.
WASH는 "소금 과다 섭취는 성인들에게 고혈압을 일으키듯이 어린이들도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오른다"며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암, 비만의 위험성도 높인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의 소금 과다 섭취 실태는 연구로 밝혀져 있다.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지(2011년)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어린이-청소년들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1~2세는 1283mg, 3~5세는 2017mg, 6~11세는 3134mg, 12~18세는 4110mg이었다.
이는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2010)'의 나트륨 충분 섭취량보다 1.8~2.7배 많은 것이다.
'충분 섭취량'은 이 정도만 섭취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상이 없다는 의미다.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이사)는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어린이 나트륨 충분 섭취량의 약 2배 이상을 섭취하고 있는데 이는 어린이 비만은 물론 어른이 된 뒤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골다공증 등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어린이들이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한편, 정책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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