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 때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고 답답했는데 이번에 좋은 결과를 내게 돼서 굉장히 기쁩니다."
21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2015 전국 명문고 야구열전' 부산고-상원고전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따낸 대구 상원고의 김도경(3학년·사진)은 "체력적으로 지칠 때도 있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텨냈다"며 "수비와 공격에 있어서 자기 몫을 다해 준 팀원들에게 가장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도경은 9회말 1대1 동점 상황에서 시원한 '끝내기 홈런' 한방으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1회말 안타로 1타점을 내며 부산고로부터 선취점을 따낸 주역도 바로 그다.
김도경은 "투수들이 부산고의 공격을 잘 막아내 줬기 때문에 공격팀들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모두가 최선을 다해 멋진 경기를 펼쳤으므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평소 팀원들로부터 '무엇인가 해낼 것이라고 믿음이 가는 선수'라고 신뢰를 얻고 있는 김도경은 삼성라이온즈 박석민 선수를 멘토로 꼽았다.
김도경은 "항상 지치지 않고 밝은 모습으로 구장을 뛰어 다니는 박석민 선수의 모습을 닮고 싶다"며 "체력적으로 지치더라도 매순간 매순간을 즐기면서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22일 치러질 동향의 라이벌인 경북고와의 결승전을 앞두고 "절대 져서는 안 되고 구장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며 "결승전에서도 꼭 팀에게 도움이 돼서 우승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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