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수원시장 3월 31일 홈개막전에 기대 커
친환경 '트램'·수원역 인근 개발 모두가 부러워하는 수원 만들 것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만전
【 수원=장충식 기자】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KT위즈의 오는 31일 개막전을 앞두고 염태영 수원시장(54·사진)이 어느 누구보다 더 긴장하고, 관심을 받고 있다.
10구단 유치를 위해 민선5기인 지난 2011년부터 시작과 끝을 함께한 그에게 개막전은 남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염 시장은 "2011년 3월 KBO에 10구단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10구단 연고도시로 수원시가 결정되기까지 많은 고비가 있었다"며 "10구단은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모두가 부러워 하는 수원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염 시장은 프로야구 10구단 이외도 친환경 교통수단인 '트램'이나 '수원역 인근 개발' 등 주요 사업으로 매일매일 분주한 나날을 맞고 있다.
■10구단 "꼴찌만 안 했으면"
주요 사업들 가운데 염 시장이 최근 가장 많이 신경 쓰는 일은 수년간에 노력 끝에 결실을 맺은 10구단 KT위즈의 성공적 데뷔다.
이미 지난 14일 홈에서의 첫 시범경기에서 2만석 규모의 야구장이 만석을 기록하는 등 무난한 출발을 보였지만 염 시장은 기대는 그보다 크다.
시는 올해 입장 관객수 등을 고려해 향후 2만3000석 규모의 야구장 증축과 더불어 부족한 시설도 검토해 보완할 계획이다. 별도의 돔구장을 건설하는 용역도 추진하고 있다.
이렇듯 10구단은 염 시장과 수원시에 있어 시민들의 정체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전국적으로 수원시를 알리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래서인지 염 시장은 "순위보다는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했으면 한다"며 "10구단을 위해 격려해 주고 기다려 준 수원시민과 경기도민께 감사드린다. 꼴찌만 면하면 좋겠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수원역 특화된 랜드마크 개발
염 시장의 관심은 10구단에 이어 수원역 개발로 이어진다.
수원역은 철도를 이용한 시민, 관광객 및 약 20여개 대학의 학생 등 일일 14만명 이상 이용하는 교통중심지로, 향후 수인선 개통시 하루 40만명의 이용이 예상되는 주요 교통거점지다. 또 최근에는 롯데백화점이 입점했고, AK플라자, 역전시장, 지하상가와 함께 중심상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고등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과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어 역세권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수원역은 그동안 북동쪽에 위치한 성매매 집결지로 '성매매 온상지'라는 불량한 지역 이미지를 형성하면서 낡고 영세한 환경으로 인해 수원도심의 흉물로 인식되고 있다.
염시장은 "수원역 인근은 대형·고급상권과 로데오거리, 전통시장 등과 연계되는 수원 관문의 특화된 랜드마크를 형성하고 있다. 커뮤니티 공간형성과 문화적 기능을 투입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전환해 '사람중심'의 도시환경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성매매집결지 정비사업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며,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이 원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성매매 종사자의 자활에 필요한 종합적인 대책 방안도 함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층버스 보다 '트램'
수원시의 발전전략은 도심 개발 뿐만 아니라 이에 대한 친환경 교통수단까지 종합적으로 추진된다는 데 그 특징이 있다.
염시장은 최근 지자체들이 2층 버스 도입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트램' 설치 계획을 일찌감치 제시했다.
트램은 도로상의 일부에 부설한 매립형 특수 레일 위를 주행하는 신개념의 전차다.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를 동력원으로 운행돼 기존의 노면 교통수단인 버스나 택시보다 정시성이나 안전성, 에너지 및 대중교통의 고급화 등을 이룰 수 있는 미래형 교통수단이다.
염시장은 "트램은 친환경 에너지인 전기만을 동력원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친환경적이고 도시미관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며 "사회복지 면에서도 교통약자를 최우선으로 배려하고,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지하철이나 경전철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소요되는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램은 버스와 승용차 수요를 흡수함으로써 도심지의 도로교통의 혼잡과 환경오염 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미래 지향적인 신대중교통"이라며 "필요 요건을 갖추기 위해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램은 현재 수원역에서 화성행궁과 장안문을 경유해 수원KT위즈파크와 장안구청에 이르는 6.049㎞ 구간으로, 연간 1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방문하는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화성행궁 관광객 증가와 주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염시장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준비 등 그동안 벌여온 수원의 미래 준비로 나날이 분주하다.
그는 "최근 관광산업은 단순 관람 위주의 형태에서 의료관광, 마이스(MICE) 산업 등 타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점점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확대해 가고 있다"며 "다변화하는 관광수요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통해 더욱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염시장은 "수원의 대표적인 랜드마크인 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이 축성 된지 220주년 되는 해인 2016년을 기점으로 수원을 매력적인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하겠다.
관광객 650만명 유치를 목표로 야심차게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도심관광의 키워드인 경관이 아름다운 광교호수공원, 정부기술(IT) 글로벌 기업 삼성과 삼성홍보관 및 광교 생명공학기술(BT)연구 단지 등 산업관광자원, 도심재생사업 성과인 지동·행궁동 벽화거리 등을 적극 활용해 수원만의 관광 매력을 재창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염 시장은 "지속가능한 관광거버넌스 기반 구축을 장기적인 목표로 삼고 미래 지향적인 관광산업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모두가 부러워할 수원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을 맺었다.
jjang@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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