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판교는 우리 중소벤처의 글로벌 진출 '베이스캠프'가 되고, 경기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믿음직한 '셰르파'가 되어 스타트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안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열린 '경기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식 축사에서 "앞으로 경기 혁신센터는 전국 17개 혁신센터의 기업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하여 해외투자자와 매칭서비스를 제공하고, 해외 창업기관과 벤처투자자, 전국 혁신센터와 대기업 등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두루 연계해 유망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이 지역 창조경제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8번째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대구를 시작으로 대전, 전북, 경북, 광주, 충북, 부산까지 대기업 한 곳이 연계돼 1대1 맞춤형 지원을 하는 혁신센터 출범식에 참석해왔다.
KT가 전담하는 경기 혁신센터는 전국 IT업체의 48%가 경기에 소재하는 만큼 판교의 지리적 이점과 정보기술(IT) 기반 융합 신산업 창출과 소프트웨어 산업기반 활용 및 총 1050억원 규모 지원을 바탕으로 게임·핀테크·사물인터넷(IoT) 분야 신산업 창출을 지원한다.
판교의 IT, 게임 산업기반을 활용해 세계적인 게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게임산업의 중심이 '온라인→모바일→가상현실'로 이동중인 점을 감안, '게임한류' 부흥을 위한 차세대 게임개발을 적극 지원하게 된다.
IT와 금융이 결합한 혁신적 핀테크 기업 창출 지원과 관련, 금융회사,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전산유관기관, 정부의 자원과 역량을 결집한 '핀테크 지원센터'를 구축해 성장단계별 맞춤형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IT와 건강·보육을 연계, 사물인터넷 과련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선발해 병원 및 기업 등과 연계한 멘토링, 개발·테스트 환경, 판로개척 등을 원스톱 지원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경기혁신센터가 전국 각 지역의 혁신센터는 물론 산업과 산업, 대기업과 중소기업, 나아가 대한민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화합과 융합의 가교'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게임개발에 관심있는 유능한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들의 꿈을 실현해나가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가상현실 게임 등 차세대 게임 개발도 적극 지원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게임 한류'의 재도약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IT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서로 자유롭게 소통하는 개방형 지식생태계를 조성해 발전시킨 데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로운 분위기로 창조적 발상을 유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을 격려하는 IT 특유의 '도전과 혁신의 DNA'가 오늘날의 'IT 코리아'를 만들었다"며 "오늘 출범한 경기 혁신센터가 이러한 DNA의 확산을 촉진하는 기폭제가 돼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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