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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빛과 소금, 공복들] (49) 작년 단속한 '짝퉁' 6만8828점.. 정품가격은 312억 이상





'312억8811만2000원.'

2014년 한 해 동안 서울 중구청이 압수한 '짝퉁(위조상품)'의 정품가격이다. 중구청은 지난해 총 449건을 단속해 6만8828여점을 압수했다. 전년에 비해 단속건수는 272건, 압수물량은 3만1764점, 정품가격은 73억7449만7000원이 늘어난 수치다.

단속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동대문관광특구가 285건으로 63.5%를 차지했고 남대문시장 92건(20.5%), 명동 72건(16%) 등이었다. 또 장소별로는 노점이 283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상가 147건, 차량 15건, 가판대 4건 등의 순이었다.

'짝퉁'이 적발된 상표는 모두 103종에 달했다. 압수물량을 기준으로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샤넬'이 최다인 2만7360점으로 집계돼 전체 '짝퉁' 5점 가운데 2점이 '샤넬' 상표를 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루이비통'(1만132점), '구찌'(2775점), '나이키'(2546점), '디스퀘어드'(2350점), '보테가베네타'(2068점), '아디다스'(1986점), '꼼데가르송'(1727점), '몽클레어'(1537점), '버버리'(1536점)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반지·목걸이·귀걸이 등 액세서리가 2만3516점으로 가장 많았고 의류(1만4406점), 양말(1만679점), 휴대폰 케이스(2928점), 지갑(2846점), 벨트(2157점), 선글라스(1831점), 가방(1419점) 등의 순이었다.



중구청은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기초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받아 명동, 남대문시장, 동대문 등지 노점과 상가에서의 위조상품 판매를 집중적으로 단속해왔다. 이 같은 중구청의 노력은 국내는 물론 외국계 명품업체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루이비통의 글로벌 지식재산권 전담부서로부터 지식재산권 보호에 기여한 공헌으로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윤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