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한갑수 기자】 전국 문화기관 종사자들이 인천하면 떠오르는 인물로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과 강재구 소령, 기형도 시인 등을 꼽았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 기초 자료 확보차원에서 인천 지역 밖에 있는 광역문화재단, 기초 지자체 문화재단, 문화원 등 사무직 종사자 1125명을 대상으로 인천에 대한 인지도와 이해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은 인천의 전반적인 이미지 인지 여부, 인천의 유명 인물 인지 여부, 인천 문화예술 관련 인물 인지 여부 등 총 22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인천에 대한 도시 이미지는 항구도시(55%)와 경제산업도시(27%)로 인지되고 있었다.
인천에서 가장 먼저 연상되는 장소는 인천공항(43%), 월미도(15%), 차이나타운(11%) 순으로 나타났다. 도시 이미지는 바다와 접해 있어 항구도시 이미지와 함께 인천 공항을 랜드마크처럼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천을 방문한 사람 중 기억에 남는 장소를 직접 기술하도록 한 질문에는 차이나타운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인천아트플랫폼 순이었다. 인천아트플랫폼이라는 대답이 많았던 것은 설문 대상이 문화예술 관련 기관 종사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인천 문화예술와 관련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시각예술이 20%로 가장 많았고, 실험적 다원 예술이 11%로 뒤를 이었다. 인천의 대중문화가 떠오른다고 답한 사람도 10%나 됐다. 인천에 대한 정보는 주로 인터넷(28%), 주변사람(24%), TV프로그램(22%)에서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체육 분야의 인물들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알려진 인물들이 상위에 올랐다.
정치인으로는 장면(38%), 조봉암(32%)이 가장 높게 인지됐고, 경제 분야에서는 조중훈(19%), 사회 분야에서는 강재구(23%), 교육 분야에서는 김활란(47%), 체육 분야에서는 장창선(10%)의 순이었다. 응답자 중 평균 62.5%가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예술 분야는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등 3분야로 나눠 설문을 진행했다. 문학 분야는 기형도(49%), 함세덕(16%), 현덕(7%) 순으로 인지도가 높고, 시각예술 분야에서는 김은호(12%), 고유섭(10%), 이경성(11%), 유희강(8%) 순이었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황정순(33%), 도금봉(21%), 장동휘(16%), 정진(15%), 윤학원(13%)의 순이었다. 문학·시각예술·공연예술 분야에서도 응답자의 41%, 61%, 48%가 각각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고 답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설문조사를 전국의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할 때는 이번 결과와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조만간 전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kapsoo@fnnews.com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