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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첫 대중교통 전용지구 동천로 개통

대중교통 이용 30% 증가.. 주변상권 활성화 등 기대
부산에서 처음 시도된 서면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완성돼 활기찬 문화의 거리로 거듭나게 됐다.

부산시는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조성사업을 끝내고 3일 오후 동천약어 조형물 광장에서 개통식을 갖는다고 2일 밝혔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유럽, 미주 등 자동차 교통이 발달한 세계 40여개 도시에서 도입해 대중교통의 원활한 운영, 도심교통환경 개선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는 사업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대구 중앙로에 처음 도입됐으며, 지난 해 서울 연세로에 이어 동천로가 부산에서 처음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됐다.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5월 문을 여는 NC백화점 서면점에서 더� 센트럴스타 아파트에 이르는 740m 거리다.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5시∼7시 30분에는 일반차량이 진입할 수 없다.

또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동천로 구간을 운행하는 모든 차량은 시속 30㎞ 이하로 운행해야 한다. 통행허가를 받지 않은 일반차량이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 진입할 경우 승용차는 4만원, 승합차는 5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왕복 4차로인 차로를 2차로로 줄이는 대신, 보도를 넓히고 분수시설 등 각종 조형물 등을 설치해 도심 속 문화거리로 거듭날 전망이다. 전선지중화 공사로 도시경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 노선을 확충해 대중교통으로 서면권 도심지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교통여건을 개선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만 통행하도록 함으로써 승용차 밀집에 다른 서면 일대의 교통혼잡도 크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동천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경우 이미 운영되고 있는 해외도시 사례와 국내 사례, 동천로의 현재 여건 등을 면밀히 검토해 최적의 대안을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계획대로 운영될 경우 △도심지 대중교통 이용자 증대(승하차 승객 약 30% 증가 예상) △도심지 승용차 이용 감소로 교통소통원활(차량통행속도증가, 주변가로 교통서비스 수준 향상) △보행자 증대(약 30% 증가 예상) △주변 상권 활성화 등으로 시민들이 항시 찾고 싶은 거리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주섭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