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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 1인자의 계보, 오로지 ‘천재 스타’ 한명을 중심으로 발전해

한국 바둑 1인자의 계보, 오로지 ‘천재 스타’ 한명을 중심으로 발전해


한국 바둑 1인자의 계보 한국 바둑 1인자의 계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바둑계는 여타의 스포츠 분야와 비슷하게 주로 천재적 스타 한 사람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 ‘한국바둑의 아버지’라는 별명을 가진 조남철은 해방 직후부터 1960년대 중반까지 약 20년 간 1인자로 이름을 알렸지만, 자신보다 스무 살이나 어린 김인에게 1인자의 자리를 넘겨주었다. 김인은 그로부터 약 10년 뒤 그 자리를 열 살 아래인 조훈현에게 물려준다. 조훈현이 거의 모든 기전들을 독식하던 20여 년의 세월 동안 동갑내기 라이벌 서봉수가 자리를 넘보았지만 ‘바둑황제’라는 별칭의 이창호가 나타나자 무너지고 말았다. 조훈현에게 서봉수, 이창호에게는 유창혁과 같은 2인자들이 때때로 국내기전에서 1인자를 꺾거나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이변을 보였지만, 1인자와의 격차는 무색할 정도로 컸고 그 격차는 끝내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이창호를 왕좌에서 내려오게 할 인물은 이세돌이었다. 한국 바둑계에 춘추전국시대는 없었다. 1인자들은, 다음 세대의 왕이 나타날 때까지 굳건히 왕위를 지키고 있다가 오직 왕이 될 인물에게만 왕좌를 넘겨왔다. /온라인편집부 news@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