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고령화로 노인인구 증가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증가로 신장질환자들이 4년새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기 신장질환자는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혈액투석을 받게 되는데 국내 의료기관에서의 혈액투석 치료에 대한 환자안전은 향상되고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결과를 9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말기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 고혈압이 늘어나면서 2013년 혈액투석 환자수는 6만9837명으로 2009년 대비 22.7% 증가했으며, 진료비는 1조 6405억원으로 32.2% 증가했다. 또한 혈액투석기는 2013년 1만9527대로 2009년 대비 42.5% 증가했고, 혈액투석기 보유기관수도 833기관으로 24.5% 증가했다.
이번 4차 평가에 따르면 환자안전 관련 지표 중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 비율, 투석용 혈관통로 관리 등의 지표는 개선이 두드러졌다.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관리, 혈액투석 전문 의사비율은 개선이 미미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5종을 모두 보유한 기관은 2013년 89.0%로 2009년 대비 25.6%포인트 향상됐다. 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는 투석 중 저혈압, 심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투석용 혈관통로 관리(동정맥루 협착증 모니터링)는 2013년 96.6%로 2009년 대비 15.5%포인트 향상됐다.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투석액)의 수질검사 적정 실시율(실시주기 충족률)은 88%로 2009년 대비 2.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결과 2013년 종합점수 평균은 87.3점으로 2009년 대비 5.4점 증가했으나, 1등급 평균은 96.5점, 5등급 평균은 60.7점으로 기관 간 수준 차이는 여전했다. 혈액투석 평가결과는 다섯 등급으로 나누고 있으며 그 중 잘하는 1, 2등급 기관은 68.6%(468기관)로 전국 시·도에 골고루 분포돼 있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