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난집에 부채질?
13일 서울시가 타요 버스에 이어 '타요 소방차'까지 만들어 논란이 되고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타요 버스'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시내 한 소방서에서 '타요 소방차'를 선보였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양천소방서는 아이코닉스와 협력해 펌프 차량과 굴절차에 타요 이미지를 포장했다고 13일 소개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타요 소방차를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 선보인 사례가 있지만 캐릭터 제작사와 공식적으로 협의해 승인을 받고 제작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실제로 타요 소방차가 몇 번 출동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타요 소방차를 활용해 친근한 소방서의 이미지를 높이고 시민의 관심도 환기하겠다는 포부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소방차는 불이 났을 때 긴박한 상황에서 출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심각한 상황에서 웃는 얼굴의 소방차가 등장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아이디 'ueom****'를 이용하는 한 네티즌은 "불로 재산 잃고 인명 피해도 생길 수 있는데 출동한 소방차는 싱글벙글"이라고 비판했다.
아이디 'ssim****'를 이용하는 또 다른 네티즌은 "솔직히 저런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실제 차에 적용하다가 아이가 너무 좋아서 차가 가고 있는데 앞으로 달려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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