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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열린국회 마당' 준비 홍윤오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신뢰받는 국회 위해 소통의 장 마련"

5월 16일 페스티벌 개최

[fn 이사람] '열린국회 마당' 준비 홍윤오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신뢰받는 국회 위해 소통의 장 마련"

"올해 열린국회 마당이 처음으로 열립니다. 국회의 주인이 국회의원이 아닌 국민이고, 국회는 항상 국민을 대표하는 민주주의 수호기관이라는 사실이 변하지 않는 한 열린국회 마당은 계속될 것입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개최되는 1회 열린국회 마당을 앞두고 국회사무처 홍윤오 홍보기획관(사진)은 기자에게 열린국회 마당 소개부터 이같이 시작했다. 홍보기획관으로 부임한 지 얼마 안 됐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취임 직후 일성으로 밝힌 '열린국회' 실무에 바로 투입돼 열린국회 마당 '디데이'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에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정 의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국회를 국민에게 친숙한 공간으로 만드는 '열린국회 프로젝트'를 진행, 잔디밭부터 국민에게 개방했다. 또 국회에 놀러 온 국민이 전시와 공연을 볼 수 있게 하려는 구상을 세웠다. 이를 '현실화'하는 작업이 진행 중인 것이다.

열린국회 마당은 △코리아컬처 △북 △아트 △뉴스포츠 △꿈나무 등 총 6개 페스티벌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메인 행사는 북페스티벌이 될 것이라고 홍 기획관은 강조했다. 그는 "돈·물질 위주의 사회에서 진정한 인간성을 회복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나 각종 비극적인 사고도 인간의 탐욕이나 왜곡된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것을 바꾸고 인문적인 교양을 함양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시대 대표작가와 젊은 작가를 초청해 북 콘서트를 열고 어린이 독서캠프, 북 페어를 통해 인문학적 감수성을 되찾자는 정 의장의 철학이 반영된 부분이다.

국회사무처는 열린국회 마당의 체계적인 준비를 위해 연구용역도 진행했다. 그는 "열린국회 마당 탄생까지는 해외사례 수집·분석부터 전문적인 토론 과정 등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면서 "열린국회 마당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열린국회 마당 외에도 국민과의 '소통'이라는 열린국회 본연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홍 기획관은 별도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의원 의정활동을 제대로 알려서 국민과 국회 간의 뿌리 깊은 불신의 간극을 메우는 '국회의 온라인 매체'를 올해 하반기 내로 만드는 일이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국민통합 21 대변인 등을 지낸 홍 기획관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적격의 분야다. 특히 홍 기획관은 의회민주주의의 보루인 국회가 정쟁만 일삼고 할 일을 방기한다는 왜곡된 이미지를 바로잡기 위해 의원의 상임위 활동, 지역구 활동 소식 등 국회의원의 민낯을 제대로 전할 계획이다.

그는 "국회사무처가 단순한 행정기관처럼 정보만 제공하는 홈페이지 차원을 넘어설 것"이라면서 "국회에 대한 부정적이고 왜곡된 이미지를 긍정적 이미지로 돌리고 입법부의 위상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국회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