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공공택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았던 단지에도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특히 공공택지에서 공급되는 단지는 민간택지와 달리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한동간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기존 미분양에도 웃돈?
21일 건설.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올 1·4분기 수도권에서 청약을 받았던 23개 단지 중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 가운데 동탄2신도시에서 4곳, 마곡지구에서 1곳, 청라국제도시 1곳, 송도국제도시 1곳 등 총 7개 단지가 공공택지였다.
이들 상위 7개 단지에 모인 1순위 청약자가 8만9184명으로, 수도권 전체 1순위 청약자 11만2680명을 고려하면 79.1%나 차지한다. 경쟁률에서도 수도권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들 상위 7개 단지는 총 4117가구를 모집했으며 평균 경쟁률은 21.66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전체 평균 1순위 경쟁률은 7.83대 1에 그쳤다.
기존에 미분양이었던 공공택지 내 아파트에도 웃돈이 형성돼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입주한 풍경마을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 전용면적 68㎡는 분양 당시 2억4800만~2억7000만원 선이었지만 현재는 2억9000만~3억15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되면서 3000만~4000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은 상태다.
분양초기 미분양이었던 송도국제도시의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와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도 중소형을 중심으로 1000만원~3000만원 가량 분양권에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신규 분양..."가격경쟁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도시는 교통, 교육, 녹지시설 등 주거인프라가 체계적으로 조성되고 도심권 단지에 비해 분양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주택수요자들에게 관심이 높다"며 "특히 최근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달부터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신규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4년 만에 신규분양이 이뤄진다. 롯데건설이 이달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 파크타운'을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신도시 A6블록에 '광교 호반베르디움 6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내달 경기 용인시 기흥역세권 3-2블록에 '기흥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택지지구인 의정부민락2지구에서도 분양이 이어진다. 반도건설은 의정부 민락 B10블록에서 '의정부 민락2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제일건설은 인천시 서구 청라국제도시 A12블록에서 '청라국제도시 제일풍경채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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