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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김정은 만나러 베이징가나..北 금기깨고 70년만에 다자외교 시동

李대통령, 김정은 만나러 베이징가나..北 금기깨고 70년만에 다자외교 시동
이재명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파이낸셜뉴스]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80주년 전승절을 찾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 위원장이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전승절에 참석한다고 밝히면서 이 대통령의 참석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전승절 참석여부를 두고 고민해왔지만 최근 국내 의전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승절에 참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왔다. 김 위원장과 만남도 우원식 의장을 통해 이뤄질 가능성이 현재로선 크다.

하지만 남북 정상간 만남을 적극 추진해왔던 이 대통령이 전승절 참석을 통해 김 위원장과 처음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면서 대통령실이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만남을 바라는 의사는 분명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만남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통령이 자리를 만들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그동안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김 위원장을 초청하는 방안을 고민해왔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왔다.

하지만 북한 정권이 지난 70년간 다자외교에 나온적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희박했다.
그렇지만 김 위원장이 이같은 금기를 깨고 70년만에 다자외교에 나오면서 APEC 기간에 북미간의 정상회담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李대통령, 김정은 만나러 베이징가나..北 금기깨고 70년만에 다자외교 시동
지난 2019년 6월20일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맞이하고 있다. 노동신문/뉴시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