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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포럼 강연자료 회사에서도 활용하겠다"

이모저모
금융사 회장·핀테크 담당자 자료 요청
게임으로 강연 시작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이어져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 "포럼 강연자료 회사에서도 활용하겠다"
'제16회 서울국제금융포럼'이 파이낸셜뉴스와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아문디 공동 주최로 22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틀간 일정으로 열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전재호 파이낸셜뉴스 회장과 환담하며 포럼장으로 걸어가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위성락 신한카드 사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에게 "요새 많이 바쁘신 거 같다. 얼굴 살이 좀 빠지신 거 같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윤 회장은 "원래 얼굴선이 다소 갸름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있던 최성환 수출입은행 부행장 역시 "항시 꼼꼼히 챙겨서, 신경 쓰실 일이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오히려 최근에 2㎏이 쪘다"고 답했다.

○…루카스 메이 영국 금융감독청 이노베이션허브 팀 리더는 오후 첫 세션에서 참석자 전원이 참여하는 게임으로 강연을 시작, 포럼 참가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루카스 리더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본 적이 있나" "인터넷뱅킹 해봤느냐" 등의 질문으로 게임을 이끌었다. 최종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봤느냐"는 질문에 참석자 중 한 명만 그 자리에 서 있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해봤느냐"는 질문에 마지막까지 생존한 참석자는 그대로 자리에 앉았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주요 금융사 회장 및 핀테크 담당자들은 강연 후 주최 측에 강연자료를 요청했다. 일부 금융사는 이날 참석한 금융사 수장이 회사로 복귀한 후 포럼 자료를 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후문이다. 일부 금융사 수장은 포럼이 끝난 후 주최 측을 직접 찾아 "주요 강연자들의 발표 자료를 받을 수 있느냐"고 직접 문의하기도 했다.

○…핀테크를 주제로 진행된 올해 금융포럼은 금융권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보안전문가 등 다양한 업권 관계자들이 관심을 보였다. 특히 비금융 전공 대학생들이 높은 참석률을 보여 사회 전반에 확산된 핀테크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16회째를 맞는 서울국제금융포럼 첫날 축사를 하기로 계획됐던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표명 이후 총리 직무를 대행하게 되면서 부득이 불참했다. 이날 포럼에는 최 부총리를 제외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을 비롯한 대한민국 경제.금융계 수장들이 총출동, 성황을 이뤘다. 마련된 좌석이 조기에 만석이 되는 통에 몇몇 참석자는 강연을 행사장 뒤편에 서서 듣는 등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