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검찰, '성완종 수행비서' 이용기씨 재소환 조사(종합)

'성완종 리스트'를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23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수행비서 이용기씨(43)를 참고인으로 재소환해 조사했다.

이씨는 전날 오후 2시께 출석해 12시간 가량 조사받고 이튿날 새벽 2시께 귀가했다. 귀가 8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이씨는 서울고검 청사에 들어섰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윤승모씨를 만나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줬다는 걸 확인할 때 같이 있었나', '(금품제공을 적은) 장부가 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고개를 젓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1차 조사를 끝난 후 이씨는 취재진에게 "그동안 있던 일에 대해서만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한 바 있다.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그런 적이) 없었고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핵심 참고인 중 한 명이다. 그는 2000년대 초반 경남기업에 입사한 후 2012년 성 전 회장이 충남 서산·태안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수석보좌관으로 일했다.
성 전 회장이 의원직을 상실하자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그의 주요 일정을 관리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씨는 이달 3일 경남기업이 해외자원개발비리 의혹과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성 전 회장이 검찰에 소환됐을 때 동석했다. 성 전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날인 8일 변호인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앞둔 회의를 열었을 때도 박준호 전 상무(49)와 배석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