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전문 서울 강남 우리들병원은 은상수 진료부장이 '척추 경막외 지주막 낭종'을 안전하게 제거하는 새로운 트위스트 기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척추 경막외 지주막 낭종은 뇌척수액이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 들어가 생긴 낭종이다. 이 낭종이 커지면서 척추 신경을 압박해 목이나 등, 허리 통증, 손과 다리 저림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마비, 방광 기능 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등쪽(흉추)에 나타나며, 선천적으로 경막에 결손이 있어 발생하거나 이유 없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 주사 치료 등 외상이 원인일 수 있다.
기존에는 문제가 되는 낭종을 잘라내고 비어있는 부분을 봉합하는데 봉합이 어려운 경우도 있고 뇌척수액의 압력이 높아서 물이 세는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번에 발표한 신 기술은 낭종을 꼬아서(twist) 연결 부위를 확실하게 닫고 낭종을 잘라내므로 수술이 쉽고 빠르며 합병증이 적다.
은 진료부장은 10년 동안 목 통증과 감각장애를 겪었던 44세 여성에게 트위스트 기법으로 낭종을 제거했더니 통증과 감각장애, 두통, 시야 흐림 증상이 모두 없어졌으며 1년 추적관찰 기간 동안 재발없이 완치됐다.
은 진료부장은 "척추 경막외 지주막 낭종의 수술 중 낭종을 꼬면 더 확실하게 연결 부위를 닫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신 기술 개발로 이어졌다"며 "수술 결과 환자 만족도도 높고 효과도 우수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급 국제학술저널(European Spine Journal)에 등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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