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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대입 레이스…대입설명회·모의논술 잇따라

막오른 대입 레이스…대입설명회·모의논술 잇따라
한양대가 최근 진행한 입시설명회에 5000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올해 고3학년 수험생를 둔 회사원 김모씨(48)는 최근 잇따라 개최되는 대학 입시설명회를 찾아 대입 정보 모으기에 여념이 없다. 김씨는 "아이는 학원때문에 시간 내기가 힘들고, 애 엄마는 애를 챙겨야해서 대입설명회는 내 몫"이라며 "원래 주말은 등산과 골프 등의 일정이 많았는데 당분간은 대입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살고 있는 고1, 3학년 자녀를 둔 워킹맘 최모씨(46)는 주중엔 일하랴 주말엔 입시설명회에 참석하랴 몸이 두개라도 모자를 지경이다. 최씨는 "3월 말부터 시작된 대입설명회 때문에 매주 서울에 오고 있다"며 "6월까지 주말 일정은 모두 입시설명회다. 피곤하지만 엄마로써 해야할 일"이라고 털어놨다.

2016학년도 대입 레이스가 막이 올랐다. 수시 모집을 앞두고 3월 말부터 주요 대학들이 입시설명회를 시작하면서 대입 정보전이 본격화됐다. 각 대학 입시설명회에는 학생과 학부모 등 수천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입은 정보전(戰)"…수천명 몰린 입시설명회

28일 대학가에 따르면 주요 대학 중 가장 처음으로 입시설명회를 진행한 곳은 성균관대다. 성균관대는 지난 3월 2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6학년도 지원전략설명회'를 열었다. 참석예약을 신청한 수험생과 학부모만 4000명이 넘어서 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한양대가 지난 4일 성동구 올림픽체육관에서 연 입시설명회에는 예상의 두 배 인원인 5000여명의 수험생과 학부모가 몰렸다. '착한 입시설명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설명회에서 한양대는 인재선발관 20여명을 투입해 맞춤형 입시상담을 실시했다. 일방적 설명 위주에서 벗어나 개별상담 종료 시간을 따로 두지 않고 무제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수험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외에도 이화여대, 경희대 등이 입시설명회를 진행했다. 5월에는 더 많은 대학들이 서울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설명회를 연다. 서울의 경우 서강대 5월 2일, 한국외대·건국대·서울여대 9일, 서울대·고려대·연세대 16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대는 5월 9일부터 충북 청주를 시작으로 7월 4일까지 총 10회의 전국 설명회를 진행한다. 고려대는 5월 9일부터 교육청과 지역교사단체와 함께 6월 20일까지 11회의 설명회를 연다. 연세대도 7월 11일까지 15회, 서강대는 6월 25일까지 9회, 한국외대는 5월 4회, 6월과 7월 1회씩 6개를 열 계획이다.

한양대 입시설명회를 참석한 학부모 조모씨는 "설명회를 참석해보니 전형의 특징이나 전형선택방법 등을 좀 더 자세히 알 것 같다"며 "요즘 대입은 정보가 당락을 좌우한다니 더 많이 들어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 대학 입학처 관계자는 "최근 교육 정책이 수시로 변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는 대입 정보를 대학으로부터 직접 듣고 싶어한다"며 "대입설명회에 많은 인원이 몰리는 이유"라고 말했다.

■"실전같이…"모의논술도 '관심'↑

각 대학들의 논술고사의 난이도, 문제유형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모의논술에도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이화여대는 지난 18일 국내 대학 중 올해 처음으로 고3 대상으로 모의논술고사를 치뤘다. 2000명의 학생이 응시한 모의논술고사는 실제 논술고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험 직후 문제와 논술고사 안내자료를 공개하고, 성적에 채점의견까지 전달했다.

지난 17일 선착순 2000명에 대한 접수를 마감한 한국외대은 오는 9일 모의논술을 치룬다. 성균관대는 20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 성균관대는 학교로 모의논술 자료를 발송하는 형태로 해당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시험을 진행한다.


인하대는 인문 2500명, 자연 2500명 등 총 5000명을 대상으로, 아주대도 2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모의논술을 실시한다. 한양대는 28일부터 온라인 모의논술 접수를 받는다. 자연계열 900명, 인문계열 500명, 상경계열 300명, 어학특기자전형인 글로벌인재전형 200명 등 2000명을 대상으로 선착순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