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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원주·횡성 '광역 화장장' 성사될까

원주 흥업 사제리에 추진 '화성' 무산위기 더 관심

【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 여주시와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이 함께 광역화장장 조성을 추진하고 나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이들 3개 자지단체의 광역화장장 조성은 최근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 등 5개 자치단체가 함께 조성하는 광역화장장이 인근 지자체의 반대 등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상황에서 진행돼 비교 대상으로까지 부각되고 있다.

5일 여주시 등에 따르면 여주시는 강원도 원주시, 횡성군과 함께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일대 11만9000여㎡에 조성하는 추모공원에 시립 공동화장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6년 완공 예정인 원주시 추모공원은 봉안당, 장례식장, 유택동산 등의 민간부문과 화장장(7기), 봉안당 등의 공공부문으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원주시는 이 추모공원을 확대해 3개 지자체가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원주시는 광역화장장 건립 참여 여부를 횡성군과 여주시에 요청한 결과, 모두 참여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

3개 지자체가 함께 광역화장장을 조성할 경우 여주시는 58억원, 원주시 172억원, 횡성군 24억원 등 모두 254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주시는 3개 지자체가 함께 광역화장장을 건립할 경우 여주시 단독설치, 사설화장장 유치 등과 비교할 때 경제적, 시간적으로 가장 합리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화장장 운영비는 원주시가 부담하고 여주시는 화장로 보수 등 시설관련 비용을 화장장 이용률에 따라 부담해 장기적으로 가장 유리하다는 것.

여주시는 또 화장장 단독설치보다 100억원 정도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고 화장장 추진계획 수립 후 공사착공까지 소요되는 기간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여주시는 지난 3월 실시한 자체 여론 조사 결과 공동화장장 건립에 93%가 찬성하면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주민공청회 등 의견 수렴을 거쳐 3개 시.군이 참여하는 협약서 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주시 관계자는 "일부에서 여주시에 독립적으로 화장장을 설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공동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향후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원주시, 횡성군과 함께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지자체의 광역화장장 공동 추진이 성사될 경우 다른 지자체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런 가운데 화성.부천.광명.안산.시흥 등 5개 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광역화장장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장사시설 건립 반대에 나선 인접 지자체 주민들과 갈등 조정을 우선 요건으로 제시하면서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