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대학생불법입국 혐의로 북한에 억류된 뉴욕대학 한인학생 주원문(21) 씨가 CNN과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해왔다.주 씨는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불법 입국할 당시 북한 당국에 체포되길 바랐다"고 심경을 전했다.CNN은 감시원을 통해 지난 2일 북한 정부에 요청했던 주 씨와의 인터뷰를 허용한다는 통보를 받아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다. 또 평양 고려호텔에서 인터뷰를 한 주 씨는 편안해보였다고 전했다.주 씨는 지난달부터 북한에 억류된 미국 영주권자로, 뉴저지주(州)에 살면서 뉴욕대를 다니다 휴학했다.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주 씨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해 북한에 오게 됐다고 밝혔다.CNN은 또한 주 씨가 중국을 통해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는 것에 불안해하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주 씨는 인터뷰에서 “어떤 처벌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인터뷰에서 당시 “체포되길 원했었다”며 “내가 북한에 불법 입국했음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북한 불법 입국으로 대단한 일이 일어나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북한 불법 입국으로 대단한 일이 일어날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도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으로 입국했어도 북한의 아량으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음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물론 부모와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여기 있는 사람들이 인도주의적으로 대우해 줘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주 씨는 지난달 22일 체포됐으며 지난 2일 북한 관영 언론이 이 사실을 보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지난 4월22일 중국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 입국했으며 주 씨의 불법 입국이 북한 법의 심각한 위반임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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