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는 6일 제2차 상임이사회를 개최하고 네팔 지진 피해지역 중 고립돼 구호의 손길이 부족한 산악지역 주민들을 위해 오는 8일 응급키트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발족한 '대한의사협회 재난의료지원위원회'에서 의료진 파견 보다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진데 따른 것이다.
의협 안혜선 사회참여이사(국립중앙의료원 병리과장)는 "네팔은 현재 급성기를 지나 아급성기 상태로 파악되며 각 국 및 수 많은 구호단체의 의료진이 시골 병원까지 파견되는 등 의료인력이 포화상태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에 우선 지원이 시급한 부분을 검토하여 응급키트를 제작, 지원할 것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응급키트는 파스, 거즈, 붕대, 항생연고 등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이 목록은 네팔에 파견된 긴급선발대가 주요 피해지역을 돌아보고 필요한 의약품을 자문해준 것을 참조해 만들 예정이다.
의협은 이 응급키트를 산악지역의 격리된 곳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구조요원들이 헬기를 타고 가거나 등산을 통해 제공키로 했다.
재난의료지원위원회 박양동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외 재난 시 지원 활동이 단발성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며 "네팔 지진 피해 지원을 계기로 아태지역 재난관련 시스템에 참여해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후 향후 정부측과 재난의료지원 주된 논의 대상자가 되는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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