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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섹스파티’ 벌인 일당 검거.. 채팅앱 마약판매처로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으로 만나 마약을 투약하고 집단 성관계를 벌인 남녀 수십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로폰을 투약하거나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신모(41)씨와 김모(27·여) 부부 등 9명을 구속하고 1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부부 등 21명은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채팅앱에서 만나 적게는 4명, 많게는 8명이 서울 강남 등지 모텔에 모여 필로폰을 투약하고 집단 성관계를 한 혐의다.
이들은 랜덤 채팅 앱에 “필로폰을 함께 투약하고 ‘스와핑(상대를 바꿔가며 성행위를 하는 것)’을 하자”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을 보고 연락해 온 커플이나 클럽, 조건만남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강남과 수도권 지역의 모텔에서 성행위를 했다.
이들이 거래한 필로폰은 60g으로 2000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시가로는 2억원 어치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려고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는 채팅앱과 대포폰, 대포 통장을 이용했다. 또 지하철역 물품보관함 등으로 마약을 건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채팅앱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어 단속이 쉽지 않다”며 “온라인상 마약 거래 확대를 막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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