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복순이(추정나이 17세, 암컷)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추정나이 20세, 수컷)
지난 2009년 제주 바다에서 불법 포획된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오는 14일 6년 만에 고향인 제주도 함덕리 정주항으로 돌아간다.
이보다 앞서 2009년 불법 포획됐다가 2013년 5월 고향인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제돌이에 이어 두 번째다.
12일 서울시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태산이(추정나이 20세, 수컷)는 2009년 6월 25일 제주 귀덕리에서, 복순이(추정나이 17세, 암컷)는 2009년 5월 1일 제주 신풍리에서 제주 어민들에 의해 불법 포획돼 돌고래 공연업체로 넘겨졌다.
태산이와 복순이는 건강문제로 적응 훈련이 어려워 제돌이 방류계획에 포함되지 못했지만 사육사들의 끈기로 야생방류 가능성을 확인하고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됐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2013년 4월부터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던 태산이와 복순이의 위탁관리를 맡아 체력을 끌어올리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전했다.
태산이와 복순이의 야생복귀를 위한 적응 훈련은 동물자유연대에서 마련한 활어 구입기금 3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2월 25일까지 총 27회에 걸쳐 진행됐다.
서울대공원은 태산이 복순이 제주도 이동을 14일 오전 5시30분부터 인터넷 '아프리카TV' 특별채널을 통해 전문 리포터의 해설로 실시간 방송할 예정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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