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경기도 미매각 토지 '분양 불티', 최고 209대 1 경쟁

【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내 미매각 공공택지 분양 경쟁률이 최고 209대 1을 기록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14일 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말까지 분양된 도내 미매각 주택용지는 모두 10개 택지지구 20개 필지 63만6000㎡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LH가 보유한 경기지역 미매각 부지로 그동안 부동산 경기 침체로 4~5년째 팔리지 않았던 땅은 최근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덩달아 주가가 오르고 있다.

2010년 7월 당시 LH의 토지 ·주택 미분양 규모는 총 23조7천억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미매각 토지 규모는 전체의 87%인 20조6000억원를 차지했다.

장기간 팔리지 않던 도내 공공택지는 올 1월 파주운정지구 B2·B3블록 63만6000㎡ 매각을 시작으로 4월 하남미사지구 A04블록 4만7000㎡에 이르기까지 10개 지구가 넉 달 만에 모두 분양됐다.

특히 화성 동탄2지구 A-97 분양아파트 용지 2만6000㎡는 2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분양이 완료됐다.

또 5년 넘게 팔리지 않던 의정부 민락2지구 분양아파트 용지 2만3000㎡도 189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매각됐다.

지난 2012년 79만㎡, 2013년 155만1000㎡에 그쳤던 도내 공공택지 분양면적은 지난해 412만6000㎡를 기록하며 현재까지 판매 호조를 이어오고 있다.


도는 전세난으로 촉발된 부동산 경기상승세가 토지시장으로 확대하고, 부동산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 기준금리 인하 이후 투자처를 찾는 부동자금의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공공택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성기 도 택지계획팀장은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택지 매각 호조세가 지속되면 건설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