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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허베이성에 현대차 구매 요청 '세일즈 외교'

【 베이징=김홍재 특파원】 한국 정부와 기업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중국의 수도권 일체화 전략인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성) 프로젝트의 핵심 지역인 허베이성 공략에 나섰다. 특히 김장수 주중대사는 허베이성에 공무차량, 택시 등의 현대차 구매 확대를 요청하는 등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주중국대사관은 18일 허베이성 랑팡시에서 열린 '2015 랑팡 국제경제무역상담회'에 주빈국으로 초청 받아 참석했다. 랑팡 상담회는 허베이성 최대의 무역·투자 국가급 전시회로 세계 30여개국 2500여개사 참여했다. 한국에선 김장수 주중대사를 비롯 김태윤 중국한국상회 회장 겸 베이징현대차 총경리, 장원기 중국삼성 총재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허베이성 정부는 올해 처음으로 랑팡 상담회 기간중 전시장, 회의장 등 각종 제반 편의시설을 제공하는 주빈국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한중 FTA 체결에 따라 한국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확대를 위해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이에 따라 주중대사관은 한중 FTA 발효를 앞두고 중국내 한국기업과의 비즈니스 수요가 늘어나는 등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활용하고 징진지 프로젝트의 최대 수혜지역인 허베이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에 대규모 대표단을 파견했다.

김 대사는 이날 장칭웨이 허베이성 성장 등과 만나 이 같은 취지를 설명하고 "한국과 허베이성이 앞으로 협력해 나갈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장 성장도 취지에 공공하고 향후 많은 사업을 추진해 나가자고 답했다. 김 대사는 저우번순 허베이성 당서기와도 만나 이 지역에 투자하는 한국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대사는 현재 진행중인 베이징현대차의 창저우 공장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도로, 전기 등 인프라 지원강화와 함께 허베이성 공무차량 및 택시 등의 현대차 구매확대를 요청했다. 현대차는 이날 자동차 전시관을 마련해 제네시스, 9세대 쏘나타, 올뉴산타페 등 주력 차종 4대를 선보였으며 부품 협력업체 7개사도 참여했다.


김 대사는 또한 포스코의 대기오염 방지기술를 소개하며 허베이성 철강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대기오염 문제 해결을 제안했다. 한국 환경부와 허베이성간 환경기술 및 산업 분야의 정례적인 협력채널 신설도 제안했다. 이번 상담회에서 김영삼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한중 FTA를 활용한 중국기업의 한국투자 방안을 발표했고, 허베이공업대 징진지발전연구센터 장구이 상무 부주임이 '징진지 협동발전 및 중국 지역경제발전의 신구도'를 주제로 강연했다.

hjkim@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