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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생긴 국제시장 '꽃분이네'

부산 관광상품 홍보 위해 한류중심가 도쿄에 개관
첫날 1000명 방문 '인기'

일본에 생긴 국제시장 '꽃분이네'
일본 도쿄 신오쿠보 이케맨거리를 방문한 일본인들이 영화 국제시장의 '꽃분이네'를 그대로 재현한 점포 앞 포토존에서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부산관광공사가 일본 현지에서 영화 '국제시장'을 활용한 본격적인 관광 마케팅에 돌입했다.

국내에서 누적관객수 1400만여명을 기록한 영화 '국제시장'은 지난 16일 '국제시장에서 만나요'라는 이름으로 일본 도쿄, 오사카, 요코하마, 후쿠오카 등 30개 주요 도시에서 개봉했다.

이에 발맞춰 부산관광공사는 일본 도쿄 신오쿠보 이케맨거리에 부산의 국제시장을 그대로 재현한 거리를 조성해 부산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이케맨거리는 동일본 최대의 한인 밀집지역으로, 한류 아이돌의 상품을 판매하는 가게를 비롯해 한국 음식점 등이 다수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특히 부산관광공사는 CJ엔터테인먼트 재팬과 손잡고 이곳의 점포 한 곳을 한 달간 빌려 영화의 주 무대로 등장하는 '꽃분이네'를 그대로 재현했다. 이 점포에서는 영화에 등장하는 부산의 먹거리인 씨앗호떡과 돼지국밥 등을 맛볼 수 있고 가게 입구에 설치된 포토존에서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일본 '꽃분이네'는 개관 당일 1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대대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부산관광공사는 인근 점포들에도 자갈치시장, 용두산공원, 부평깡통시장 등 부산의 관광명소를 소개하는 홍보책자와 영화 포스터를 비치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에어부산,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등과 함께 영화티켓을 지참해 에어부산을 이용하는 일본인 관광객 500명에게 호텔 숙박권과 선불카드 등을 제공하는 경품행사를 실시한다.


또 향후 국제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원도심 일대를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위해 일본어에 능통한 가이드들을 확대 채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 오사카지사, 제주항공 등과 손잡고 오사카지역 여행사를 대상으로 국제시장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사전답사여행을 다음달인 6월 18일부터 사흘간 진행한다.

최부림 부산관광공사 마케팅팀장은 "영화 국제시장이 담고 있는 따뜻한 내용이 일본인들에게 공감을 일으켜 앞으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최근 엔저로 일본인 관광객의 부산방문이 줄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번 마케팅이 반전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sr52@fnnews.com 강수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