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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박물관, 새로운 유물과 국가지정 문화재 소개

울산박물관이 6월부터 역사관에서 새로운 유물과 국가지정 문화재를 일반에 전시한다.

1일 울산박물관에 따르면 전시유물 교체는 크게 세부분으로 기증유물을 소개하는 '새유물 새전시' 코너, '국가지정 문화재 소개' 코너, '회화장' 코너이다.

먼저 '새유물 새전시'에 출품되는 기증유물은 2014년에 기증을 받아 2015년 1월에 박물관에 등록된 기증유물(기증자 25명) 중 일부로 1부는 '여인, 어머니 그리고 우리 할머니'로 여성의 삶과 관련된 유물을 전시하고, 2부는 '선비...고문서와 고서'로 유학자들의 시문집과 문서를, 3부는 '근대화 그리고 울산'으로 근현대 울산사람들의 삶과 산업 관련 유물들을 각각 전시한다.

두 번째로 '국가지정 문화재 소개'에 출품되는 유물은 2015년 4월 22일에 새롭게 지정된 국가지정문화재로서 보물 제1281-4호 『자치통감 권226~229(資治通鑑 卷二百二十六~二百二十九)』와 언양 양덕사 기탁유물인 보물 제921-3호『진실주집(眞實珠集)』, 보물 제1518-2호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이다.

자치통감은 중국 북송대의 사마 광(司馬光, 1019~1086)이 중국 주(周)대에서 후주(後周)에 걸친 사실이 담긴 294권 100책의 편년체(編年體) 역사서이다.

보물로 지정된 울산박물관 소장본은 중국의 자치통감을 조선에서 인쇄한 것으로 권226~229(4권 1책)에 해당한다. 본서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1493년(세종 18) 금속활자인 갑인자(甲寅字)로 찍었으며, 제책 당시의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조선 초기 인쇄기술사를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자료이다.

진실주집은 중국 송나라 예묘행(倪妙行, ?~?)이 여러 선사(禪師)와 문인들의 가·명·심요·법어·시·문(歌?銘?心要?法語?詩?文)등에서 선(禪)과 련된 것들을 선별하여 편찬한 책이다.

양덕사 소장본은 1462년(세조 8)에 목판으로 간행된 간경도감판이며 판본과 동일한 책이 보물 제921호 및 보물 제1014호로 지정되어 있다.

그리고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은 크고(大) 방정하고(方) 광대한(廣) 원각(圓覺)을 설명하는 것이 모든 수다라(修多羅) 중에서 으뜸의 경전이라는 뜻을 가진 경전으로 흔히 『원각경(圓覺經)』이라 약칭하기도 한다.

전시된 양덕사 소장본은 1380년(우왕 6)에 간행된 것으로 고려대장경에 편입된 것을 제외한다면 현재까지 공개된 『원각경』판본으로는 가장 앞선 시기의 것이다.

마지막으로 회화장 코너에 출품되는 유물은 2010년에 구입한 회화류 중 지금까지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가응도(架鷹圖, 조선후기 작), 석란도(石蘭圖 , 19세기 김응원 작), 민화 산수화(山水畵, 19세기 작) 등 3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신광섭 울산박물관장은 "지난 3월부터 시작해 3개월 주기로 개편되는 새유물 새전시 코너는 우리 박물관으로 들어온 새로운 유물을 소개하는 자리이다. 좋은 작품들을 선정해 주기적으로 공개를 할 예정으로 시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박물관은 지난 4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고대 로마제국의 화려한 도시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폼페이 유적을 조명하는 '로마제국의 도시문화와 폼페이' 국외특별전을 열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