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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명품기업] 고성능 신소재 '폴리케톤' 세계 첫 상용화 효성

'폴리케톤' 하반기 상업생산.. 세계 플라스틱 시장 선도
연산 5만t규모 생산공장 신설
연간 1조8000억원 매출 기대
차이나플라스 참가 판로 개척

[주목받는 명품기업] 고성능 신소재 '폴리케톤' 세계 첫 상용화 효성
효성은 지난달 20~2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5'에 참가해 '폴리케톤'을 전시해 글로벌 마케팅에 본격 돌입했다.

효성이 올 하반기부터 울산 용연2공장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고성능 신소재인 '폴리케톤'의 상업생산에 본격 돌입하며, 글로벌 일류기업을 향한 도약에 나선다.

■신소재인 '폴리케톤'의 상업생산

효성은 지난 2010년부터 산업통상자원부 세계일류소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2013년 11월 세계 최초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 개발에 성공한 뒤 용연2공장 내 부지에 2000억원을 투입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 건립에 착수해 하반기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다.

폴리케톤은 정부 주도로 구성된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이 단기성과 창출이 가능한 유망사업으로 보고 집중 지원하는 창조경제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선정돼 사업성도 인정받았다.

일산화탄소와 에틸렌, 프로필렌을 공조합시켜 만드는 신소재인 폴리케톤은 열과 마찰, 충격, 화학물질 등에 견디는 능력이 좋아 금속을 대체하는 공업용 플라스틱 소재로 쓰인다.

특히 플라스틱 나일론과 비교해 충격에는 2배, 마찰에는 최고 14배 뛰어나 자동차와 전자부품 등 산업용 소재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상용화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실패한 이 연구를 효성은 2004년 시작해 10년만인 2013년 양산기술을 확보한 뒤 미국, 독일 등 150여개 업체로부터 품질 인증을 받고 시제품을 납품하기 시작했다.

올해부터는 국내 133건,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27건의 관련 특허 출원과 등록을 마친 뒤 본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지난달 20~23일 중국 광저우에서 개최 중인 '차이나플라스(Chinaplas) 2015'에 참가해 폴리케톤을 전시했다.

아시아 최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서 올해로 29회째를 맞는 차이나플라스는 독일의 K-Fair, 미국의 NPE와 더불어 세계 3대 플라스틱 산업 전시회로도 꼽힌다.

올해에는 3200여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으며, 참관객만 12만명이 넘었을 정도로 인기를 끌어 폴리케톤 신규 고객 확보에 최적의 기회가 됐다.

이번 전시회에서 효성은 폴리케톤을 나일론과 비교해 충격을 견디는 강도는 2.3배, 내화학성은 30% 이상 뛰어나고 내마모성과 기체 차단성도 현존하는 소재 중 최고 수준이라고 소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으며, 조만간 좋은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

효성의 조현상 화학PG CMO 겸 전략본부 부사장은 "내구성.내화학성이 탁월한 차세대 소재 폴리케톤의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게 됐다"며 "글로벌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세계 플라스틱 시장에 폴리케톤 탄생을 적극 홍보하는 동시에 기존 고객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신규 거래선을 개척하는 등 판로 개척에 집중했다.

효성은 이미 2012년부터 울산 용연2공장에서 연산 1000t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구축해 소량의 폴리케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하반기 용연2공장내 신규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생산규모는 연간 5만1000t으로 늘어나며, 오는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을 투자해 폴리케톤 소재 부문에서만 연간 1조8000억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현재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977만t(66조원)이지만 오는 2020년에는 1216만t(82조원)으로 매년 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효성의 폴리케톤이 목표를 달성해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가 될 전망이다.

[주목받는 명품기업] 고성능 신소재 '폴리케톤' 세계 첫 상용화 효성
폴리케톤


■글로벌 명품 화학소재 기업 자리매김

효성은 동양나이론 시절인 1968년 울산 용연공장을 설립 국내 최초로 나일론 타이어코드를 생산하기 시작해 1978년에는 타이어코드 소재를 나일론에서 폴리에스터로 바꿨으며, 1987년에는 일반 제품보다 고강도이면서 형태 안정성이 뛰어난 새로운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개발에 성공해 국내는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10대 타이어 회사로부터 공급 승인을 따내며 성장을 거듭했다.

2006년에는 굿이어와 세계 최대 규모인 32억달러 규모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해 제품의 우수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았으며, 2012년 기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47%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효성은 또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 올해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해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 20만t에서 50만t 규모로 증설중에 있다.

또 용연공장에는 폴리케톤과 함께 차세대신성장동력인 LCD에 사용되는 편광판(Polarizer)용 TAC(Tri-Acetyl Cellulose) Film도 2009년부터 연간 5000만㎡를 생산하고 있다.

효성은 TAC 필름의 국산화를 통해 Optical Film PU에서는 제품 생산의 다양화와 고객의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효성은 주력상품을 생산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전공정을 대상으로 PSM 및 SMS을 도입해 설비의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 및 조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KOSHA 18001 인증, PSM의 P등급 획득 등 안전 및 보건 증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은 물론 협력사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법정관리자 교육, 환경안전 교육, 환경시스템 교육, PSM교육 등과 각 팀에서 운영하는 공정안전 직무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16시간의 관리감독자 교육까지 실시하는 등 안전과 품질 2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용연공장에서는 또 주기적으로 노사협의회와 공장장과 분임조장 간담회, 협력사와의 협의회 등을 열고 노사관계와 사업장내 작업환경등 요구사항을 개선하고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이밖에 환경오염 최소화, 에너지절감, 취약계층 지원, 아동 및 청소년 교육, 사회적 기업 운영, 글로벌 나눔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글로벌 명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