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일 전라남도 무안군에서 지역 어촌계 어업인들과 함께 '잘피 숲 조성기법 개발 및 현장 적용기술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지역 어업인들에게 전수하고, 어업인들이 조성된 잘피 숲 사후관리를 통한 조성효과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
잘피 숲은 연안에서 유입되는 무기영양염류와 오염물질을 흡수·제거하는 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어 건강한 연안생태계를 유지하는 다년생 해초류이다. 현화식물인 잘피류는 학술적·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으나 개체수가 현저하게 감소함에 따라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 해초류로 지정됐다.
잘피 숲은 해양생태계에서 물고기들의 서식지이자 산란장이며, 어린 물고기들에게 피난처가 되어준다. 또한, 잘피류의 잎에 붙어살고 있는 착생동식물은 물고기나 게, 새우 등 해양생물의 좋은 먹이가 되기 때문에 잘피 숲 조성은 연근해 어획생산량을 늘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밖에 잘피류는 조류 속도를 감소시켜 바다 속에 떠다니는 입자들을 가라앉힌다. 조밀한 땅 속 줄기(지하경)와 뿌리 조직들은 바다 속의 토양을 안정화시켜 바닷물을 맑게 해준다.
해수부는 대규모 매립, 신도시 건설 및 공업화 등으로 오염이 심각한 서해와 남해 해역의 생태계 복원 및 관리를 위해 총 9개소에 40ha의 잘피 숲을 조성하여 관리하고 있다.
해수부 방태진 어업자원정책관은 "해양환경 변화로 훼손되어가는 연안생태계를 복원하는 잘피 숲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고, 지방자치단체와 어업인들이 조성된 잘피 숲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현장 적용기술 설명회를 확대 실시하겠다."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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