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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텍사스 홍수 때문? 지렁이 수천마리 도로 위 줄지어

최근 홍수 피해를 본 미국 텍사스 주의 한 지역에서 수천마리의 지렁이가 도로 한 가운데 일정한 간격으로 줄지어 모여 있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텍사스 주 아이젠하워 주립공원 내 도로 한 가운데 지렁이 수천마리가 뭉쳐 있는 것이 발견됐다.

아이젠하워 주립공원 측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치 스파게티 면처럼 생긴 이 지렁이들은 자로 잰듯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며 모여 있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벤 헤르만 주립공원 관계자는 "우리도 아직까지 왜 벌레들이 이렇게 줄지어 발견됐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 측 전문가 역시 이유와 원인에 대해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렁이들은 이틀 동안이나 도로에 머물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원 측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원인을 크게 2가지로 보고 있다.


폭우로 인해 땅 속으로 많은 양의 빗물이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지렁이들이 물에 덜 젖은 곳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빗소리가 마치 다른 동물들의 발소리와 비슷해 이를 피하기 위해 지렁이들이 이동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원 측 관계자는 홍수가 발생했던 텍사스 주의 다른 주립공원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