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신관우 교수 연구진이 손상된 장기와 피부에 붙여 회복을 돕는 '세포 스티커' 제작 기술을 개발했다. 대면적으로 단백질 그물망(protein network)을 조성하고 동물의 장기에서 세포를 추출하여 배양한 결과 세포가 그물망 위에서 정상적인 장기 조직의 기능을 갖고 성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세포-단백질 그물망은 스티커처럼 원하는 위치에 손쉽게 부착할 수 있어 인체 거부반응이 없는 안전한 장기와 신경 세포 치료가 기대된다.
현재 손상된 장기와 신경의 특정 부위에 세포를 자라나게 해 손상을 회복시키는 연구가 많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금속이나 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보형물을 활용하기 때문에 인체에 거부 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조직 내 세포들이 인공조직과 원활히 접합하여 계속 성장하는 것이 중요하하지만 인공물이기 때문에 자연적 접합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신 교수는 "지난 2012년에 시작된 연구가 오랜 연구과정을 거쳐서 결실을 맺게 됐고 올해 6월부터는 하버드대학 연구진이 서강대로 파견돼 이번 연구를 이용한 피부재생용 세포스티커의 실용화 연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