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와 보험 상품에 맞춤형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카드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을 파악한 빅데이터 서비스가 보편화된 데 이어 소비자가 원하는 혜택을 선택하는 카드나 보험 상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 별 선호도를 고려한 카드·보험 상품이 주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지난해부터 카드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빅데이터 열풍은 카드사별로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빅데이터 선발인 신한카드는 CLO(Card Linked Offer) 기반의 샐리(Sally) 서비스를 시작했고 삼성카드의 맞춤형 서비스인 링크(LINK)의 경우 보다 정교한 업데이드를 진행중이다.
이어 KB국민카드가 이번달부터 '스마트오퍼링'을 도입해 실시간 맞춤형 자동혜택을 제공하고 BC카드는 미래 소비까지 예측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입스(AIPS)' 개발을 시작한 상태다.
이는 소비성향별 상품 출시로도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빅데이터 기반의 신한카드 코드나인(Code9) 카드 시리즈다.
코드나인은 출시 1년을 넘기면서 242만장 발급을 돌파했는데, 코드나인 시리즈 5가지 상품 중 가장 최근에 출시한 교통할인 특화카드 '삑(B.Big)'의 경우 소비자들을 위한 내부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탄생한 카드이기도 하다.
꼭 빅데이터 기반이 아니더라도 각 업종별로 할인이나 적립 혜택 등 본인이 직접 원하는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카드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신한의 큐브카드를 시작으로 우리카드 나만의 체크카드나 롯데 올마이쇼핑카드, KB국민 청춘대로카드 등 최근 출시되고 있는 상품들에 선택형 서비스가 속속 탑재되고 있다.
보험 역시 선택형 서비스가 시작됐다.
삼성생명이 가입자가 직접 보장 내용이나 환급금 규모 등을 선택해 보험료를 자유롭게 정하는 '나만의 선택 보장보험'을 출시한 것인데 원하는 보장만 받을 수 있게 내놓은 첫 상품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보험 등 가입이 쉬운 보험들도 등장하면서 점차 각각의 소비성향에 맞춘 상품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데이터 역시 보험 사기를 적발하거나 보험 마케팅에 사용되면서 최적화된 보험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어 앞으로 확대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는 평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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