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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하다'는 일본말→'모호하다'가 우리말

서울시는 일본식 한자어 등 일제 잔재 행정용어 20개를 우리말 투로 순화해 적용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공공언어나 일상어 속에 남아 있는 일본식 한자어나 일본어 투 생활용어 등을 찾아 바로잡는 '우리말 바로잡기'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에도 23개 순화어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선정된 순화어는 일본식 한자어 3개, 일본어 투 생활용어 17개, 한자어 3개로 이대 국어문화원과 시 각 부서에서 발굴한 단어들이다.

시는 '공람'은 '돌려봄'으로, '애매하다'는 '모호하다'로, '호우'는 '큰비'로 고쳤다.

'쇼부'는 '승부', '곤색'은 '감색', '분빠이'는 '분배', '기스'는 '흠', '간지나다'는 '멋지다', '사라'는 접시, '노가다'는 '막일꾼', '땡땡이무늬'는 '물방울무늬', '땡깡'은 '투정'으로 순화했다.

또 '오케바리'는 '좋다', '쓰키다시'는 '곁들이찬', '가라'는 '가짜', '삐까삐까'는 '번쩍번쩍', '무대뽀'는 '막무가내'로 고쳐 부르게 했다.


아울러 '누수'는 '새는 물'로, '우측보행'은 '오른쪽 걷기', '차후'는 '지금부터'로 바꿔 부르기로 했다.

시는 순화 내용을 11일 서울시보에 고시해 시민과 공무원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시보는 시 누리집(www.seoul.go.kr)에서 볼 수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