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가 40여년만에 처음으로 본거지인 미국내 점포수를 줄일 것이라고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는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올해 새로 문을 여는 것 보다 문을 닫는 맥도날드의 점포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베카 해리 맥도날드 대변인은 자세한 축소 규모는 언급하지 않고 현재 약 1만4300개인 미국내 점포수 중 소수가 폐쇄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맥도날드는 지난 4월 전세계 매장 중 영업이 부진한 700개를 폐쇄하는 등 구조 조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창사 이래 저렴한 가격으로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며 확장해온 맥도날드는 맥카페 커피 등 신제품 출시 덕에 글로벌 금융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신선한 식재료 사용을 강조하는 '파이브 가이스 버거'등 경쟁업체들의 등장으로 고객들을 점차 빼앗겨왔다.
맥도날드 임원들은 복잡해진 메뉴와 이로인해 길어진 주문 시간, 그리고 소비자들의 바뀐 입맛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대형 식음료 프랜차이스 업체가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줄이는 것은 보기 드물지만 스타벅스는 지난 2008년부터 미국내 수백개 점포를 줄이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여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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