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합성 기법으로 발광효율을 기존보다 3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연구에 성공한 울산대 화학과 이민형 교수 연구팀.
울산대학교 화학과 연구팀이 기존 발광소재의 발광효율을 탁월하게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해 세계 화학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울산대 화학과 이민형(41·무기화학 전공) 교수 연구팀은 23일 TV나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로 활용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자의 핵심 소재인 발광소재의 발광효율을 독창적인 분자구조 제어를 통해 3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 논문 '묶여있는 카보레인을 함유하는 이리듐 금속고리화합물'(Iridium Cyclometalates with Tethered o-Carboranes: Impact of Restricted Rotation of o-Carborane on Phosphorescence Efficiency)은 학문적 우수성을 인정받아 화학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미국화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 IF(논문인용지수) 11.444) 온라인 판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연구의 핵심 내용은 용액에서 자유로운 발광소재의 분자 구조를 분자합성 기법으로 견고하게 만듦으로써 빛을 발산하는 발광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가 빛을 만들어내는 들뜬 상태 분자구조의 변화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밝혀냈다.
이민형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발광소재의 발광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에 OLED TV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성능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ky060@fnnews.com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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