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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GTX 송도∼청량리 노선 대신 송도∼강남 변경 추진

【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송도와 청량리를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경제성이 없어 노선을 송도∼강남으로 변경 추진키로 했다.

인천시는 GTX 송도~청량리 노선이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노선을 송도∼잠실로 변경하는 것으로 국토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9일 밝혔다.

GTX 송도~청량리 노선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실시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 0.33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국토부와 별도로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되는 대안노선 발굴을 위해 지난해 12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해 타당성 검토용역을 착수했다.

최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자체 검토용역 결과 다수의 대안노선 중 경제성이 있는 송도~잠실 노선(B/C 1.04)을 발굴해 지난 25일 국토교통부에 노선 변경을 건의했다.

이 노선은 송도~인천시청~부평~부천~가산디지털~신림~사당~교대~잠실을 잇는 51.2㎞ 구간이다.

현재 국토부는 인천시와는 별도로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해 송도에서 서울을 연결하는 GTX의 여러 가지 노선을 검토하고 있다.

인천시는 송도~잠실 노선을 비롯한 송도와 서울을 연결하는 GTX의 여러 노선 중 한가지 노선이 연내 결정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GTX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면 예비타당성조사 1년, 기본 용역 1년을 거쳐 2018년 착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간 실제공사를 거쳐 2023년 완공된다. 송도~잠실 노선의 총사업비는 5조6500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7대 3으로 투입된다.

시는 이번에 제안한 송도~잠실 변경 노선이 서울시에서 계획하고 있는 남부급행철도와 병행하는 안을 포함하고 있어 서울 지하철 2호선의 혼잡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GTX 노선이 상당 부분 경인전철 노선과 겹치고 지하화로 계획되어 있어 경인전철과 연계 운행할 경우 지역 단절 문제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송도가 국제도시로 급부상하고 국제기구들과 기업체, 학교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지역 주민들은 물론 국내외 많은 사람들이 서울과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다.


그러나 도로망과 교통수단의 한계로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데 1시간 이상 소요됨에 따라 경제적 손실과 함께 국제도시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GTX 송도~잠실 노선이 건설되면 지하 40∼50m 터널 속을 최고 시속 200㎞, 평균 시속 100㎞로 운행해 송도에서 강남까지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해지게 된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 당시 송도와 서울을 잇는 GTX의 조기 추진을 국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kapso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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