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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빌라·주택 등 부동산 가격 하락세.. 투자자, 산토리니 등 그리스 섬 별장 주목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문턱에 서 있지만 그리스 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머니는 그리스 사태에도 최상의 휴가지로 꼽히는 그리스 섬 지역 빌라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스 부동산 투자회사인 앨지안그룹의 조지 엘리아데스 대표는 "미코노스 섬 같은 그리스의 대표 휴양지에 빌라를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최근 3주 동안 급격히 늘었다"며 "(별장을) 당장 사겠다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섬 별장에 군침을 흘리는 이들은 대부분 유럽 투자자다. 일부 중동과 아시아 투자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 세빌스 알렉산드로스 마울로스가 지적했다. 투자자들에게 인기 있는 섬은 세계 엘리트들과 A급 유명인들의 휴가지인 미코노스와 산토리니, 포트헬리 등이다. 이런 섬에서 바다가 보이고 수영장이 있는 방 세 개짜리 빌라를 사려면 최소 50만유로(약 6억2957만원)에서 100만유로(약 12억5913만원)를 내야 한다.

엘리아데스 대표는 패트모스같이 덜 인기 있는 섬에도 관심을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하면서 매물이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섬 지역 주택 매매가는 최근 몇 년간 크게 떨어졌다. 지난 2001년에 비하면 30% 하락했다.
그리스 본토의 가격하락 폭은 더 크다.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 2008년의 절반가량이다.

당장 그리스 섬 별장을 구매하기엔 투자자들이 져야 할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