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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제네릭' 출시 앞둔 제약사들

종근당 센돔부터 타올라스·불티움까지.. 이름만 들어도 후끈

올 가을 약 1000억원 규모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라운드가 시작된다. 2012년 비아그라(화이자)의 특허만료 이후 시장 1위를 차지했던 '시알리스'(릴리)의 특허가 9월이면 만료돼 또 한번의 제네릭 대전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2의 '팔팔'(비아그라 제네릭·한미약품)을 기대하며 벌써부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1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을 비롯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이 주요 타깃이 40~60대 남성인 것을 감안해 자극적이면서도 다양한 제품명으로 마케팅 경쟁이 후끈 달아오른 상황이다.

종근당은 보다 세련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센돔'이라는 제품명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출격을 알렸다.

센돔은 영어의 '센트럴(Central)'과 스위스의 가장 높은 산 이름인 '돔'의 첫 음절을 결합한 이름이다. 지배를 뜻하는 '도미니언(Dominion)' 또는 반구형으로 솟아오른 건축물의 지붕 '돔(Dome)'의 의미도 담고 있어 '발기부전 시장의 중심을 지배한다', '발기부전 시장의 가장 최상위를 점령한다'는 의미를 반영하고 있다.

종근당은 센돔을 정제뿐만 아니라 구강용해필름 제형으로도 발매할 예정이다. 구강용해필름은 타액으로 빠르게 용해되는 특성이 있어 물 없이도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으며 휴대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데일리 용법이 가능한 5㎎과 필요에 따라 복용하는 10㎎/20㎎ 등 여러 함량을 출시해 복약 순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은 팔팔과의 연음효과 등을 활용할 수 있는 '구구'를 최종 확정했고, 일부 제약사는 '타올라스', '토네이드', '불티움' 등 다소 자극적인 제품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시알리스 제네릭을 출시하는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면서 "제품명 '센돔'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에 걸맞게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의 '센놈'이 될 수 있도록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알리스는 2014년 257억원의 매출을 올린 대형 품목이다. 주성분인 타다라필은 약효지속 시간이 약 36시간 정도로 경쟁 성분들에 비해강한 지속력을 갖고 있으며 성행위 30분 전부터 복용이 가능하고내약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가격의 제네릭이 출시되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