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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매립비용 인상에 따른 선제적 조치

서울 용산구가 서울 자치구에서 제일먼저 생활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에 들어간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13일 지역 환경을 지키기 위해 모든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쓰레기 20% 감량을 위한 종합대책'을 펼친다고 밝혔다.

용산구의 이번 대책은 곧이어 닥칠 생활쓰레기 소각과 매립처리비용에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에 따른 선제적 대응으로 풀이된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 광역단체는 최근 수도권매립지 사용을 연장하면서 생활쓰레기 직매립을 금지한다는 논의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또 생활 쓰레기의 50% 이상이 재활용 가능 품목이라는 것도 이번 종합대책을 추진하게 된 이유라고 용산구는 설명했다.

따라서 용산구는 쓰레기 감량을 주민의 노력과 재활용 실천이 최우선이라고 보고 안내와 홍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생활폐기물 소각·매립 처리에 대한 재정 부담이 점차 가중될 것이라는 판단이 이 캠페인의 원인이 됐다.

용산구는 지난해 생활폐기물 처리비로 12억9200만원을 소비했다. 그러나 수도권매립지 연장 합의에 따른 반입수수료 인상으로 내년부터 당장 쓰레기 처리비용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용산구는 지난 2013년 생활쓰레기 반입량을 기준으로 2015년 10% 감량, 2016년 20% 감량을 목표치로 정했다.

지난 2013년 쓰레기 반입량은 3만4362t이다.

용산구는 △쓰레기 감량을 위한 주민 홍보를 강화하고 △무단 쓰레기 투기 단속을 강화하며 △폐비닐 전용봉투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또 홍보도우미를 채용해 학교,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 시설 등지를 직접 찾아 캠페인을 펼친다. 이어 단속반, 야간기동대, 담배꽁초 단속 전담반 등도 운영한다.

성 구청장은 "재정부담 해결은 물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생활쓰레기 20% 감량 목표를 반드시 이루자"며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랐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