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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병원 70% 재무구조 불안정…제주대병원 자기자본비율 최고

전국 국립대병원 71%가 재무 구조가 불안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기자본비율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것.

16일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전국 14개 국립대병원의 '2014년도 자산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14개 국립대학교병원 중 부채비율이 100% 이하인 곳은 제주대병원(57.7%), 분당서울대병원(61.7%), 충남대병원(88.3%), 경상대병원(96.6%) 등 4곳이었다.

부채비율은 총자본에서 총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총부채/총자본)을 말한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불안정하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채비율은 자기자본 총액을 100으로 보았을 때 그 이하인 것이 바람직하다.

분석결과,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제주대병원(63.4%)이었다. 이 병원의 총자산은 2026억원, 총자본은 1285억원으로 자기자본비율이 63.4%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자기자본은 직접적인 금융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기업이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안정된 자본이라는 점에서 그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건전하다고 할 수 있다.

자기자본비율 2위는 분당서울대병원(61.8%), 3위 충남대병원(53.1%), 4위 경상대병원(50.9%), 5위 강원대병원(49.7%)순이었다.

반면 서울대치과병원(3.9%), 부산대치과병원(15.6%), 경북대병원(22.0%), 충북대병원(23.5%), 강릉원주대치과병원(25.1%) 등 5개 병원은 자기자본비율이 가장 낮았다.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병원은 서울대치과병원이었다. 이 병원의 부채총액과 자본총액은 각각 826억원과 3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무려 2460.3%에 달했다.
이어 부산대치과병원(541.1%), 경북대병원(354.3%), 충북대병원(324.9%), 강릉원주대치과병원(298.1%) 순으로 부채비율이 높았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14개 국립대병원의 평균 자기자본비율은 44.4%, 부채비율은 125.1%였다. 자산총액은 서울대병원(1조2148억원), 분당서울대병원(1조545억원), 부산대병원(6714억원), 전남대병원(4220억원), 경북대병원(4002억원) 순으로 높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