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마약을 유통 및 구입하는 마약류 사범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인터넷이나 휴대전화 등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 검거인원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수사국은 지난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인터넷 이용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 352명을 단속하는 등 올 상반기까지 모두 599명을 검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올 상반기 인터넷 이용 마약류 사범은 지난해 같은 기간 226명에 비해 165% 증가했다. 또 2011년 133명, 2012년 86명, 2013년 459명, 2014년 800명으로 최근 4년 간 인터넷을 이용한 마약류 사범이 꾸준히 증가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 위험을 감수하면서 유통망을 개척하거나 이미 구축된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더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인터넷 판매로 이끄는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올 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간 마약류 사범을 단속해 3370명을 검거, 이중 833명을 구속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단속된 2751명에 비해 22.5%가 증가한 수치이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류 사범의 연령대로는 40대가 1041명(30.9%)로 가장 많았고 30대 848명(25.2%), 50대 545명(16.2%), 20대 463명(13.7%), 10대 57명(1.7%)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대 111.1%, 20대 26.8%, 30대 22.5%, 40대 11.7% 각각 증가했다. 주로 생산·근로 계층인 30~40대가 56.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10~20대는 15.7%로 전체적인 비율에서는 다소 낮게 나타났다. 그러나 10~20대의 경우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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