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30년전 으로 올라간다. 하버드 의대 데보라 앤더슨 박사는 콜라의 피임 효과에 대한 논문으로 '이그노벨상'을 받았다. 앤더슨 박사는 1985년 정자를 넣은 튜브에 다이어트 콜라와 일반 콜라, 카페인이 없는 콜라 등을 넣고 정자의 상태를 관찰했다. 그 결과 정자들이 한 시간 내에 거의 죽었는데 그 중 다이어트 콜라가 살정 작용이 가장 강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전부터 콜라는 피임하는 데 사용됐다. 1950~60년대 미국에서는 성관계 후 콜라가 피임 효과가 있다는 소문이 번져 민간 피임요법으로 사용됐다. 지금의 사후 피임약 같이 성행위 후 여성의 질 속에 콜라를 부었다. 요즘도 여전히 몇몇 개발도상국의 여성들은 콜라를 피임용 질 세척제로 사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같은 연구결과는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 앤더슨 박사는 2008년이 되서야 이전 자신의 연구는 잘못됐으니 피임을 노리고 콜라로 질을 세정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당시 앤더슨 박사는 "콜라의 제조공정에 대해 잘 모르며 콜라의 독한 성분이 질과 자궁을 보호하는 이로운 세포까지 죽일 가능성이 높다"며 "성교 후 정자를 죽이는 데 콜라를 사용해 봤자 이미 정자는 자궁에 도착한 이후"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성관계 후 콜라로 질을 세척하면 질이 헐어 성병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박사는 나아가 콜라 뿐 아니라 질 세정제를 사용하면 골반 염증, 자궁 외 임신 위험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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