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여성이 있다. 장애가 있다는 사실보다 그녀를 더 힘들게 한 것은 바로 악플이었다. "연애가 불가능할 것 같다"는 말에 상처를 받은 그녀는 장애인도 섹시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당당히 속옷 화보 모델로 나섰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위에서 생활하는 미국 노스 캐롤라이나 주의 레이첼 프레이드맨 채프맨(29)의 사연을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이첼은 지난 2010년 5월 결혼을 며칠 앞두고 친구들과 함께 파티를 하던 도중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한 친구가 레이첼을 수영장으로 세게 밀어 물 속으로 빠지면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혔고 결국 척수 손상으로 가슴 아래 신체가 마비되는 장애를 갖게 됐다.
충격적인 사고였지만
그녀는 친구를 원망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녀를 힘들게 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한 네티즌이 그녀를 가리켜 '연애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상처를 받은 레이첼은 다시 당당해지고 또 자신과 같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자 속옷 화보 촬영을 결심했다.
레이첼은 도뇨관(카테터)를 다리에 찬 모습 그대로 대중앞에 섰다. 당당한 표정으로 누구보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 그녀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있다.
레이첼은 "사진을 통해 장애인들도 섹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나는 나일뿐이다. 내가 어떤 상황인지를 받아들이면 되고 더 이상 숨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레이첼은 2011년 남편 크리스 채프만(32)과 결혼한 뒤 두 달 전 대리모를 통해 딸 케일리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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