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1등 당첨번호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을까.
최근 세르비아에서 복권 추첨 생방송 도중 당첨 번호가 미리 공개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1일 세르비아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제59회 복권 추첨 방송 도중 일어났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추첨기계에서 무작위로 추첨공이 뽑히고 차례대로 그 숫자가 화면에 나타난다. 제일 처음 뽑힌 4번에 이어 33번과 12번까지는 문제가 없었다.
문제는 네 번째 당첨번호부터 발생했다. 네 번째 뽑힌 추첨공에는 27이라는 숫자가 쓰여져 있었지만 화면에는 21이라고 표시됐다.
곧이어 실수를 알아챘다는 듯 화면에 27이라는 숫자가 나왔다. 이후 추첨기계에서 나온 추첨공은 21번이었다.
결국 네 번째 당첨번호와 다섯 번째 당첨번호가 바뀌어 화면에 미리 나온 셈이 됐다.
사고가 연달아 발생하자 방송을 진행하던 MC도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시청자들은 로또 번호가 미리 정해져있는 것이 아니냐며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일자 세르비아 복권 관리 당국은 "어떠한 오류나 조작은 용납될 수 없다"며 "단지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입장만 표명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방송을 진행했던 MC를 비롯해 방송 관계자 5명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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