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4액티브’가 사실상 공짜폰이 돼 눈길을 끌고 있다. 갤럭시S4액티브는 출시 15개월이 지난 모델로,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에 따른 지원금 상한선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SK텔레콤이 7일 이 제품의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린 것이다.
이날 SK텔레콤은 갤럭시S4액티브(출고가 52만8000원)의 공시지원금을 46만원(밴드 데이터 36 기준, 월 3만9600원)으로 올렸다고 밝혔다. 공시지원금의 15%가 주어지는 추가지원금까지 더하면 갤럭시S4액티브를 공짜로 살 수 있는 셈이다. 가장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인 밴드 데이터29 요금제(월 3만1900원)를 사용하더라도 추가지원금까지 포함할 경우 1만2800원만 내면 갤럭시S4액티브를 구입할 수 있다.
그동안 공시지원금이 대폭 오르면서 이른바 공짜폰으로 불리게 된 제품들의 경우 대부분 공시지원금이 고가요금제에 집중됐다. 이에 따라 저가요금제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조건으로 제품을 구입하거나 다른 모델을 알아봐야 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갤럭시S4액티브는 재작년 12월 SK텔레콤이 단독으로 출시한 제품이기에 저렴한 요금제에도 보조금이 대폭 풀렸다.
갤럭시S4액티브는 나온 지 20개월이 넘은 모델이지만 웬만한 최신 보급형 스마트폰보다 더 나은 사양을 자랑한다. 갤럭시S4의 변종 모델인 갤럭시S4액티브는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으며 4.99인치 풀HD 화면, 퀄컴 스냅드래곤800, 2기가바이트(GB) 램, 32GB 내장메모리, 2600밀리암페어아워(mAh) 탈착형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다만 방수방진으로 인해 DMB 기능은 제외됐다.
물론 공시지원금을 받은 고객이 도중에 약정을 해지하면 지원금의 일부를 위약금으로 내야 하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2년 약정을 꽉 채우는 고객에게는 공시지원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단말기를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에게는 인기를 끌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 제품을 선호하는 중장년층과 노년층을 위한 효도폰으로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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