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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때문에 등교도 거부 당해.. '악마'라 불리는 소년의 사연

자신의 얼굴보다도 훨씬 큰 손을 가진 소년이 있다. 거대한 손 때문에 '악마'라 불리며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마을에서도 괴물 취급을 받는다. 그랬던 소년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지난 8일 영국 미러는 대지증이라는 희귀병을 앓고 있는 인도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8살 소년 카림에 대해 소개했다.

거대지라고도 불리는 대지증은 하나 또는 둘 이상의 손가락 혹은 발가락이 전반적으로 비대되는 선천성 기형 질환이다.

미러에 따르면 카림은 태어날 때부터 비정상적인 크기의 손을 가지고 있었다. 그로 인해 현재 자신의 얼굴보다도 훨씬 큰 손을 가지고 있으며 손목에서 손가락까지 길이는 13인치(약 33cm)에 달한다.

카림은 손 때문에 학교 등교도 거부당했다. 카림은 "어느 날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다른 친구들이 나를 무서워 한다고 하셨고, 그래서 학교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카림은 마을에서도 괴물 취급을 받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카림을 '악마의 자식'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 카림의 삼촌 역시 "카림의 엄마가 임신을 했을 때 악마의 영향을 받아 이렇게 됐다"고 말할 정도다.


이후 카림의 사연은 1년 전부터 여러 언론에 소개되며 알려졌고 소식을 접한 인도 서부의 한 외과 의사가 카림의 손을 수술하겠다고 나섰다.

카림의 손이 워낙 큰데다 영양실조까지 앓고 있어 수술이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지만 카림과 카림의 가족들은 수천km를 날아가 의사를 만날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한편, 카림의 사연은 오는 11일 영국 방송 채널5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