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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325억弗 규모 M&A 성사

항공기 부품업체 인수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창사 아래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은 버크셔해서웨이가 항공기 부품 업체인 프리시전 캐스트파츠(PCC·이하 프리시전)를 325억달러(약 37조원·주당 235달러)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부채까지 합치면 기업가치가 약 372억달러인 프리시전을 인수하기 위해 버크셔는 보유 현금 중 230억달러를 투입하고 약100억달러는 차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버크셔는 프리시전 지분 3%를 보유해왔다.

외신들은 제조업을 중시해온 버핏이 프리시전의 인수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는 항공기 산업을 낙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항공기 제작 업체들은 수천대를 주문 받는 호황을 맞고 있다. 버핏은 프리시전을 평소에 존경해왔다며 세계 항공산업 주요 부품 공급업체이면서 미국 최대 수출 기업 중 하나라고 칭찬했다.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리시전은 157개 제조 공장과 직원 2만9350명을 거느리고 있다. 이 업체는 2015 회계연도 매출이 100억달러, 순익은 15억달러를 기록했다.
생산 제품의 4분의 3은 항공기 부품이다. 또 석유와 가스 채굴에 사용되는 파이프와 발전용 장비도 생산한다. 다만 최근 유가하락으로 손실을 입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국제뉴스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