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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통증 유발 강직성 척추염 매년 11.5% 증가

주로 등통증을 유발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인 강직성 척추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매년 11.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0대 이상 고연령층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강직성 척추염(M45)으로 인한 산정특례자(V140)의 건강보험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0년 1만5613명에서 2014년 2만4137명으로 연평균 1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2010년 1만2686명에서 2014년 1만9053명으로 연평균 10.7%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동안 연평균 14.8% 증가했다.

작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48명이 진료를 받았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75명, 여성이 20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71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가 인구 10만 명당 94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69명), 20대(61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30대에서 인구 10만 명당 각각 147명, 38명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다.

2010~2014년 강직성 척추염으로 인한 연령대별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여성 모두 80세 이상에서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70대, 60대 순 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찬희 교수(류마티스내과)는 매년 강직성 척추염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 "발병 자체가 증가할 수도 있으나, 그보다는 생소했던 질환이 홍보, 교육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증상을 가진 환자의 내원율이 상승하는 것과 연관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성, 여성 모두 30대에서 강직성 척추염 진료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서는 "강직성 척추염의 주 특징인 염증성 등통증은 40세 이하에 발생한 등통증이 주요 특성으로, 실제 젊은 나이에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찬희 교수는 인구 10만 명당 강직성 척추염 환자의 증가율이 70대 이상에서 높은 이유에 대해 "최근에 강직성 척추염에 대해 일반인 및 의사에 대한 교육 홍보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진단이 늘어나게 되었고, 노인들의 경우 이미 진행된 상태에 내원하는 경우가 많아 X-레이상 강직성 척추염이 뚜렷해진 상태에서 내원하기 때문에 명확한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