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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가는 환자와 '손가락 브이' 셀카 멕시코 女 의대생 퇴학 위기

멕시코의 한 여대생이 의과 실습을 나간 병원에서 위중해 보이는 한 환자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비난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멕시코 델바예 의대에 재학 중인 마리아 곤살레즈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원 중인 한 할머니를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 올렸다.
곤살레즈는 사진과 함께 "실습 중이다. 곧 죽을 것 같은 할머니 한 분을 봤다. 그래서 셀카를 찍었다"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후 사진을 본 네티즌들이 거센 비난을 하자 곤살레즈는 곧바로 문제의 사진을 삭제하고 해명글을 남겼다. 그는 "할머니가 그 동안 살아오신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추억이 될 것 같아 사진을 찍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곤살레즈는 할머니의 허락을 받고 사진을 공개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진 속 할머니의 상태로 봐서는 할머니가 허락을 했다는 설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다.
심지어 곤살레즈는 처음 문제거 불거졌을 당시 거짓말까지 했다. 누군가 자신의 자신의 사진을 유출시키고 올렸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곤살레즈는 학교의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학교 측은 "곤살레즈의 행동이 학교의 윤리방침과 교육방침에 어긋난다"며 "징계위원회를 소집하고 행동이 적절했는지를 따져볼 것이다. 퇴학의 사유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